“지금 그쪽 상황은 어떤가?” “네, 다른 몇 군데도 접촉하고 있는 듯한데, 내일 본사에 들어가 밀어붙여 보려고 합니다, 저희 조건이 더 좋으니,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글로벌시장에서 명품 못지않은 스포츠 브랜드 ‘R’. 국내 론칭이 알려져 이슈를 모으고 있는 이 브랜드에 또 하나의 패션기업이 붙었다. 그것도 유럽으로 날아가 본사 미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마디로 ‘끼어들기’.
국내 진입에 사인만 앞두고 있는 상황에 L기업의 발 빠른(?) 움직임이 포착되며 국내 파트너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온다. 이토록 치열한 경쟁 속에 전개되는 라이선스 비즈니스. 누가 먼저 한국 시장에 깃발을 꽂느냐로 치닫지만, 결국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본국의 직진출로 인해 향후 부메랑으로 돌아와 직격탄을 맞기도 한다.
치열한 라이선스 경쟁, 결국 남 좋은 일?
이렇듯 계약 종료와 함께 모든 사업권을 넘겨 줘야 할 수도 있는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국내 기업들이 총력을 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패션시장은 라이선스 비즈니스와 역사를 같이해왔다. 지난 1970년대부터 2022년까지 50년 넘는 세월 동안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계속해 영역을 확장해왔고, 2022년도에는 국내 패션마켓에서 활약하는 라이선스 브랜드가 200개까지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패럴 외에도 주요 라이선스 아이템으로는 넥타이 · 스카프 · 양말 · 스타킹 등 다양하다. 한 패션 전문가는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고 지금 바로 패션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앉아서 비즈니스하는 셈이죠. 특히 가져온 브랜드 스토리가 탄탄할 경우에는 그 브랜드의 DNA만 가지고도 충분히 비즈니스를 구성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기도 한다. 바로 브랜드 본사의 직진출! 정성과 공을 들여 어느 정도 국내에서 자리잡아갈 때를 노려 ‘○○○코리아’ 등으로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들어와 전개 형태로 바뀌는 수순이다. 일명 ‘남 좋은 일’을 시키는 셈이 되고 있는 것.
[출처 : 패션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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