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는 ‘다잉 디톡스’ 中

한국패션산업협회 2023-05-03 09:35 조회수 아이콘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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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공정 줄이는 소재·제품 출시…물 사용량 절감 노력
효성티앤씨, 검은색 바이오 스판덱스 출시…원착사
나우·뮬라웨어, 가먼트 다잉 기법 적용…염색 공정 최소화

청바지 한 벌 제작에 약 7,000ℓ의 물이 사용될 만큼 농업 다음으로 물 사용량이 많은 섬유패션업계가 염색이 필요 없는 원사를 개발하거나 염색 공정을 줄이고 배제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이른바 ‘다잉 디톡스(Dyeing Detox)’에 나서고 있다.

 

먼저 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는 최근 검은색의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크레오라리젠’을 선보였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크레오라리젠은 각각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와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색상을 검은색으로 만들어 염색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리젠 블랙은 원착사 제품으로 별도의 염색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다.

 

브랜드 런칭부터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를 적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는 나우(nau)는 지구의 날 맞아 ‘나의 지구 우리의 지구’ 캠페인을 전개하며 ‘언다이드(Undyed) 컬렉션’을 소개했다.

 

이 컬렉션은 컬러 염색 공정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친환경적 가치를 더한 제품 라인이다. 염색을 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물과 염료, 에너지 사용을 줄여주며, 세척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절감되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나우는 옷을 다 만든 후 염색을 하는 방식의 ‘가먼트 다잉(Garment Dyeing)’을 적용한 제품들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가먼트 다잉은 필요한 제품에만 염색을 해 원단을 염색한 뒤 옷을 제작하는 방식보다 물과 염료의 사용을 줄여주는 염색 기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나우는 이번 시즌 염색공정 자체를 배제시키는 언다이드 컬렉션을 선보이며, 더욱 지속 가능한 삶에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취지를 반영했다.

 

최근 ㈜뮬라(대표 조현수)의 뮬라웨어도 가먼트 다잉 기법을 적용한 제품들을 출시했고, 100% 펄프 재생지를 활용한 에코 태그(Tag)도 일괄 부착했다. 이외에도 닥스, 시리즈, 스톤아일랜드, 플리츠마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가먼트다잉 염색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수가 많이 발생하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섬유패션업계가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염색을 정조준하고 있다”며“그 어느 산업보다도 지속 가능성의 움직임이 거센 패션업계의 또 다른 친환경 행보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출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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