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패션 플랫폼, 차별화 수익 모델로 '투자 한파' 넘는다

한국패션산업협회 2022-11-08 17:17 조회수 아이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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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업계가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거래액 성장, 이용자 수 증가에만 집중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 이제 투자사들은 발전 가능성보다 확실한 수익 모델을 원한다. 


업계는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출혈 경쟁이 벌어졌던 온라인 광고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이용자·입점업체를 모으기 위한 저가 수수료 정책도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과감한 신규 투자도 찾아보기 어렵다. 투자 시장 한파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는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라진 무료 수수료 정책…수익 창출 본격화

리셀 플랫폼 선두 주자인 네이버 크림은 내달 1일부터 판매 수수료를 최대 2%로 인상한다.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상이다. 크림은 올해 들어 수수료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 솔드아웃도 일부 수수료 항목을 유료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내달부터 창고 보관 구매 방식에 한해 수수료 1%를 부과할 예정이다.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내달부터 입점업체에 판매 수수료 3%를 부과한다. 이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월 4만9000원의 서비스 통합 이용료만 부과했다. 업계에서 최근까지 정액제를 유지해온 것은 에이블리가 유일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률제 전환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카테고리 확장·조직 개편…대안 찾는 플랫폼들

카테고리 확장도 대표적 수익성 제고 방안으로 꼽힌다. 신규 고객 유입이 한계에 이른 만큼 기존 고객 취향을 분석해 재구매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업계는 물류 비용이 적게 들거나 객단가가 높은 카테고리 추가에 적극적이다. 뷰티·라이프·펫은 물론 생활가전·식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마케팅 또한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과도한 온라인 마케팅보다는 기존 고객 재구매율을 높이는 효율적 마케팅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패션 플랫폼 업계 변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패션 플랫폼 중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무신사 뿐이다. 내년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수익 모델 발굴과 더 많은 비용 효율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출처 : 전자신문(스페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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