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인공지능 무기로 마케팅 혁신 나선 오프라인 유통업계
구매내역·생애주기 등 정보 분석
고객 생활 패턴 등 데이터와 연동
가장 적합한 상품 자동으로 추천
실시간 행사·재고 정보 제공하고
대형마트선 AI로 가격 비교하기도
‘이제는 쇼핑도 빅데이터 싸움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단순히 매출액 기준으로 마케팅을 하던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AI) 등 고도화된 빅데이터를 무기로 온라인몰에 맞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전체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정보를 뿌리던 방식을 넘어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만 골라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재고 유무와 수량, 가격, 행사 정보 등을 제공하고, 다른 소비자 만족도까지 안내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유통업체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세분화·전문화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경험시스템(CXM)’을 도입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고객 의견과 모바일 영수증 별점 리뷰, 콜센터 불만 상담과 챗봇 등을 분석한다. 올 들어 8월까지 200만건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 매출이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7~8월에는 챗봇, 전화 등으로 상품을 문의한 고객에게 실시간 행사 정보를 제공해 10명 중 6명 이상(65%)의 실구매를 이끌어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구매내역만 활용했는데 요즘은 고객 방문주기와 요일, 시간, 결혼·자녀 여부, 기념일 등을 분석해 생애주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추천은 물론 신규 브랜드 발굴과 매장 구성까지 고객 플랫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온라인상 소비트렌드를 MD(상품기획자)에게 추천해 상권별로 차별화된 브랜드를 안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하루 수백만건의 정보를 소셜 인덱스로 자동 추출, 수백여개의 연관 브랜드를 모니터링한 뒤 고객 구매내역과 연동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준다.
현대백화점 패션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은 남성복 사이즈를 빅데이터로 추천해 준다. 이 서비스는 상세 페이지에 등록된 각 상품의 사이즈 정보와 함께 고객 및 유사고객들의 기존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사이즈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주문한 의류를 가상으로 입어보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여성복, 골프복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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